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습니다.
지난 9월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등으로 양측의 무력충돌이 본격화한 지 두 달 만인데요.
이 같은 휴전 임박 관측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이 진전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CNN은 현지시각 25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관료들과의 회의에서 헤즈볼라와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휴전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대니 데이넌 / UN 주재 이스라엘대사
- "가장 중요한 조건은 헤즈볼라가 리타니 북부로 후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이 전쟁의 목표라고 밝혔던 것입니다."
휴전안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제안했는데, 미국 백악관은 두 당사자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휴전안 통과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희망적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휴전안 협상이 일부 진전됐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포함해 남부 나바티예, 동부 베카밸리 등 표적 25곳을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지휘통제 능력을 타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습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지난 몇 주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소속 군인 45명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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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