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표정은 상반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일부 의원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형법에서 위증교사를 없애라"며 격앙된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이 무죄로 나오자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은 감격에 찬 듯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대표가 법원을 빠져나가자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뒤따랐고,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 "이재명! 이재명!"
이 대표는 차에 타기 전 당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를 하고 어깨를 토닥였고 박 원내대표와 한민수, 정청래 의원 등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감격에 찬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충격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위증교사 죄목을 형법에서 없애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정치인의 진퇴는 판사가 아닌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판사에 목메여 하는 검사 정치는 그만 하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민생 경쟁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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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