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재판 1심 무죄 선고를 두고 정치권 파장이 큽니다. 향후 정치권 전망 국회팀 강영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이 아주 고무적이었습니다.
【 답변1 】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이 대표의 무죄가 선고되는 순간 법원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소리 질러 환호했는데요.
법원뿐 아니라 SNS상에서도 무죄 선고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행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제는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꼬집었고요, 친명 의원들은 검찰을 겨냥한 날선 비판 이어갔습니다.
【 질문2 】
이렇게까지 열띤 반응을 보인 건 그만큼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뜻이겠죠?
【 답변2 】
이재명 대표, 그간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선 억울하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는데요.
당 내부에선 우려의 분위기가 컸던 게 사실입니다.
내부적으로도 공직선거법보다 위증교사 재판이 더 위험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는데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1심에서 예상치 못한 중형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 질문3 】
이재명 대표 구사일생이라는 표현도 나오는데, 이제 이 대표 다음 스텝은 뭘까요.
【 답변3 】
문 전 대통령도 말한 민생 문제를 바탕으로 한 대여공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대표 어젯밤 늦게 상법 개정안에 대한 끝장토론을 제안한 것은 물론 법원으로 향하기 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생 문제를 부각했는데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는 모습인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공격보다 민생을 챙겨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4 】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이제 최대 쟁점이잖아요. 여당의 속내도 복잡할 것 같아요.
【 기자 】
당장 사흘 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예상되죠.
민주당은 이번 무죄를 고리로 검찰 수사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가며, 김 여사 특검법을 촉구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한 의원도 MBN 통화에서 "무죄 선고로 민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맞춰 단일대오를 강화해야할 것"이라며 단속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 질문5 】
차기 야권 구도도 궁금해요. 민주당은 이번 무죄로 '이재명 일극체제' 더욱 강화되는 걸까요?
【 답변5 】
이재명 대표가 큰 위기를 넘긴 건 사실입니다.
당초 위증교사 재판 이후에 비명계가 움직일 것이란 예상도 나왔는데, 오늘 선고 직후 취재해본 결과 당분간은 몸을 사리거나 관망하겠다는 분위기였거든요.
다만 그렇다고해서, 이번 판결로 이미 강력한 이 대표 체제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대장동 재판이나 쌍방울 재판 등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남아있거든요.
당장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 공직선거법 재판, 최종심까지 6개월이 걸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 질문6 】
당권도 당권이지만, 대권 전망도 짚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대표 대권가도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답변6 】
야권만 놓고 봤을 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죠.
사법리스크까지 같이 겪고 있는 조 대표는 다음 달 12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일단 혁신당은 이번 무죄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양당 대표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 대권 판도에 큰 영향이 있을 텐데,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는 게 민주당 내부 반응입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MBN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처음 등장하던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엔 인물난이 있었다"고 언급했는데요.
대선이 3년 남은 현 시점에 현재 이슈를 가지고 차기 대권까지 논하는 건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회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