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층간소음, 그렇다고 위층에 무조건 조심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공사비 상승분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층간소음을 잡는 공법이 개발돼야 하는 건데, 공공주택에 도입될 길이 열렸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위층에서 마룻바닥에 의자를 시끄럽게 끌어댑니다.
아래층에서 듣기 싫은 큰 소리가 날 법한데, 이곳에선 소음이 30데시벨에 불과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1,347번에 달하는 시험 끝에 층간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바닥 모델을 찾아낸 겁니다.
기존 바닥보다 두께를 4cm 두껍게 하고, 고성능 소재를 사용해 소음을 1등급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정운섭 / LH 스마트건설본부장
- "복합완충재를 쓰면서 소음에 대한 흡수 능력이 더 좋아졌고요. 고밀도 몰탈을 2개 층을 사용하면서 소음에 대한 차단 능력이 훨씬 좋아진…."
현 준공승인 기준점인 4등급 바닥에선 50데시벨에 가까운 소음이 느껴지지만, 이 공법이 적용되면 35데시벨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늘어나는 공사비도 전용면적 59㎡ 기준 300만 원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입주자 스스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장비도 개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층간소음 예방시스템은 무거운 물건을 떨어트리는 등 소음이 아랫집에 일정시간 전달되면 경고 알람을 울립니다."
- "층간소음이 기준치 이상 발생하였습니다."
▶ 인터뷰 : 이한준 / LH 사장
- "앞으로 (바닥두께를) 더 얇게 하면서도 1등급을 할 수 있는 걸 개발한다면 지금보다 소비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절감…."
LH는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하는 모든 공공주택에 소음 1등급 기술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