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결단으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 앞에 또 다른 과제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가상자산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당론으로 찬성하고 있는데, 실용 노선을 강조하는 이재명 대표가 신중한 모습이거든요.
장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와 함께 상법 개정으로 주식시장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재계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투자자와 재계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얼마든지 타협할 수 있고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보니까 양측의 공개 토론을 제안드립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최근 당내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는 '코인을 과세하기 위한 법 체계가 잘 정비 됐는지' 등에 대해 당 지도부에 수차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먹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이 대표가 실용 노선을 강조하는 모습인데, 벌써부터 당내 갈등 조짐도 보입니다.
민주당 기재위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약한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당론이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함부로 뒤집을 수 없는 것이고…."
투자자 우려 등을 고려해 가상자산 과세 기준이 현재 250만 원으로 돼 있는 것을 5천만 원 까지 올려 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안팎에서 금투세는 폐지하고 가상자산에 세금을 매기는 게 일관성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가상자산 과세를 2년 더 미루자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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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