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집권 2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 / 사진 = CNN |
게이츠 전 의원은 현지시각 21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 (법무장관) 인준이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의 중요한 과업에 불공평하게 방해가 되고 있다는게 분명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게이츠 전 의원은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연방 상원의원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의회를 찾아 법무부 장관 인준 권한을 지닌 상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지난 19일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해 법무장관 인선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랬던 그가 마음을 바꿔 사퇴를 결심한 건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와 마약 남용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게이츠 전 의원은 의원 시절 성매수와 마약 사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2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명되자 지난 13일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이를 두고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전 의원의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그는 매우 잘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가 매우 존중하는 행정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면서 "맷의 미래는 밝으며 난 그가 할 훌륭한 일을 모두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