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는 주장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첫 소식,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마을 위로 섬광이 번개처럼 내리칩니다.
처음에는 한 줄기만 보이더니 곧 여러 줄기가 쉬지 않고 마을을 덮칩니다.
러시아의 신규 미사일이 드니프로 일대를 공격한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신규 미사일이 ICBM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 신규 러시아 미사일을 발견했습니다. 속도와 고도 등 모든 특성이 ICBM과 일치합니다."
사실로 확인되면, 냉전 이후 전쟁 억지용으로 배치되기만 했던 ICBM이 실전에 쓰인 첫 사례.
ICBM 사용 논란이 일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CBM이 아닌 신규 중거리 미사일을 전장에 시험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미사일의 이름은 오레시니크, 러시아 말로 개암나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오레시니크 미사일 시스템을 전장에 시험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나토 회원국의 공격적인 조치에 대한 대응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가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어떤 방공 시스템으로도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과 영국이 지원한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한 바 있습니다.
서방의 군사 지원과 러시아의 맞대응 속에 이번 전쟁의 긴장감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