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라 불리는 콩이 있죠.
중국에서 수입된 서리태에는 우리 농산물 보호를 위해 487%의 상당히 무거운 관세가 붙습니다.
이걸 피하려고 중국에서 230톤이나 되는 서리태를 몰래 들여온 일당들이 적발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관 직원들이 1톤 광주리에서 화학물질인 요소가루를 빼냅니다.
그런데 여전히 묵직하게 뭔가 남아 있습니다.
요소가루 속에 숨겨놓은 중국산 서리태 콩입니다.
중국인을 포함한 일당 1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동안 중국산 서리태 230톤을 밀수해 200톤가량을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요소수 화물의 한가운데에 화물을 숨기는 방법까지 써가며 19번이나 서리태를 밀수했습니다."
중국산 서리태에는 물건값의 다섯 배에 가까운 관세가 붙습니다.
이걸 피해 kg당 500원에 사들인 다음 마진을 붙여 중국산 서리태 시중가인 kg당 6천~6천500원에 팔아 10배 넘는 폭리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장재수 / 인천세관 조사1관 주무관
- "이 서리태들이 정상 통관됐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관세 487%에 부과되는 6억 6천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추정 되고요."
검역도 안 거쳐서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세관은 도주한 중국인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