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등 연예인들이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혔죠.
트럼프 당선인으로 결론이 난 지금,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 중엔 머스크의 SNS인 X을 탈퇴하기도 하고 아예 미국을 떠나겠다는 사람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연예인들은 반대겠죠.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의 손을 영화 '록키'의 배우 실베스터 스텔론이 꽉 쥡니다.
지난 2016년 트럼프로부터 문화·예술 고위직을 제안받은 바 있는 스텔론은 트럼프가 "제2의 조지 워싱턴"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스텔론 / 배우
-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미국을 방어해 냈을 때 그는 자신이 세계를 바꿀 거란 것을 상상도 못 했죠. 그거 압니까? 우리에게 제2의 조지 워싱턴이 생겼습니다. 축하합니다."
꾸준히 유세장에 등장했던 프로레슬링 선수 헐크 호건도 이젠 통합할 때라며 기뻐했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던 연예인들은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해리스를 지지한 가수 빌리 아일리시는 "여성에 대한 전쟁"이라며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선거 막판 해리스를 공개 지지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트럼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를 날린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폭스 뉴스 인터뷰, 지난 9월)
- "(테일러 스위프트는) 아마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겁니다."
라틴계 배우인 에바 롱고리아는 "혐오를 쏟아내고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당선됐다"며 아예 미국을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피난 행렬도 두드려져, 미스터리물의 거장 스티븐 킹은 유해한 분위기가 퍼진 머스크가 인수한 엑스(X), 옛 트위터를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배우 줄리아 로버츠 등 스타 군단 대다수가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결국 패하면서, 스타들의 공개 지지가 효용 가치가 없단 미국 언론과 학계의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의 발언으로 정치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을뿐더러, 오히려 화려한 명단이 중산층 민생 문제와의 괴리만을 보여줬단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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