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중학생 6명이 초등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 부모에게 사과는커녕 "뺏은 돈을 돌려주면 되는 거 아니냐"며 말대꾸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중학생이 흐느끼는 초등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립니다.
(현장음)
- "하지 말라고 했잖아. 울지 말라니까?"
무릎을 꿇고 빌어도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주먹을 날립니다.
(현장음)
- "뭐하냐고 XXX아!"
급기야 함께 끌려온 친구와 강제로 싸우게 시키더니, 웃으며 조롱합니다.
(현장음)
- "눈을 파, 눈을!"
지난 8일 경기도 포천에서 중학생 6명이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학생 2명을 폭행하며 촬영한 영상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초등학교에서 걸어서 3분쯤 떨어진 빈 공장입니다. 폭행은 이곳에서 3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전치 3주가 나왔고요. 일단 등교를 못 하고 있고 밤에 잠을 혼자 못 자요. 무섭대요."
가해자들은 "SNS로 자신들의 뒷말을 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불러내 휴대전화를 빼앗고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자들이 지난 4월부터 이미 수시로 돈이나 옷을 빼앗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을 만났지만, 사과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자기가 촉법(소년)인 걸 아니까, '그럼 너 우리 딸 옷은 왜 가져갔니?' 이랬더니 '그럼 옷이랑 돈이랑 줄게요'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경찰은 "가해자 가운데 두 명은 형사 책임이 없는 촉법소년"이라며 "추가 피해자도 있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자료제공 : 유튜브 '맥가이버 탐정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