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죠.
윤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녹취를 공개하도록 명태균 씨 측에 회유를 한 정황이 있다면서요.
윤 의원은 "총체적 진실이 밝혀지기 위해 녹취 공개를 요구했을 뿐"이라면서 회유나 거래는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명 씨는 처음에는 이 같은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정작 영장심사가 다가오자 녹취 공개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거리를 뒀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대통령실 비서실장 (지난 1일)
- "(윤 대통령이)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 그러고 딱 끊은 거예요."
정 실장의 말을 들은 윤한홍 의원은 명태균 씨와 가까운 고향 후배 A씨를 통해 "대통령이 호통치는 녹취도 공개돼야 사안을 균형있게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A씨는 윤 의원의 말을 명태균 씨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강혜경 씨가 녹취를 틀고, 간접 녹음도 일방적으로 공개되고 있다"며 "명 씨에게 대통령이 호통 친 녹취도 공개하라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명 씨가 '아이들이 어린데, 내가 영원히 폭로하는 아버지로 남게 되지 않겠냐'"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명 씨는 정작 구속을 앞두자 녹취를 공개하는 대신 "'구속시키지 마라', '먹고 사는 거 해결하라'며 A씨 측에 대가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윤 의원은 "단지 혼나는 녹취가 있으면 틀라고 했을 뿐"이라며 이후 명 씨의 발언은 일방적인 제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명태균 씨가 일방적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거 같아요. 일종의 대가를 요구한 거죠. 그런 셈이 된 거죠. 저는 뭐 (거래를)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명 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이 과정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검찰에서 사실 여부는 밝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