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약초를 가공해 제조한 건강식품을 항암이나 치매 등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장광고를 하며 제품을 불법 판매한 유튜버가 적발됐습니다.
구독자가 무려 52만 명에 달하는 일명 '약초 유튜버'인데, 일부 식품에서는 식중독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독자 52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가 제작한 영상입니다.
-"불면증에 아주 좋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에도 큰 도움이…."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이라고 소개하더니, 약초를 가공해 만든 건강식품을 판매합니다.
-"세 박스까지만 1인당 판매합니다."
이번에는 '회춘환'이라는 건강식품을 소개합니다.
-"회춘 묘약이라고 부르고, 최고의 강정 약재라고 부르는…."
그런데 이 제품에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사용됐고, 식중독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없이 식품을 불법으로 제조·판매한 60대 김 모 씨 등 4명이 적발됐습니다.
각종 약초를 소개하는 유튜버로 활동하다 구독자가 늘자 지난 2020년 4월부터 불법 제조 식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벌어들인 돈은 확인된 것만 2억 원이 넘습니다.
주 고객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령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훈 /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반장
- "유튜브를 통해서 불법 의약품이나 식품을 판매한다는 걸 인지…. 한글 표시 사항이 없거나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마크가 없는 제품은 확인하시고…."
식약청은 유튜브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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