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오토바이 세차를 시키거나 본인 소유 건물에 바퀴벌레 퇴치약까지 뿌리게 했다는 건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서 장덕진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MBN이 확보한 새마을금고 사무실 내부 CCTV입니다.
이 모 이사장이 삿대질을 하더니 갑자기 뭔가를 던질 듯한 자세를 취하자 위협을 느낀 듯 남성 직원이 두 손을 들며 뒤로 물러섭니다.
이 이사장에게 가슴과 배를 맞자 몸을 움츠리는 다른 직원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내부 직원들은 이 이사장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늘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D 씨 / 서울 OO새마을금고 직원
- "'내가 다 불 질러 버릴 줄 알아' 막 이런 식으로…. 화가 나면 '죽여 버리겠다' 이런 말을 기본으로…."
취재진이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이 이사장이 고객이 준 떡을 본인에게 먼저 갖고 오지 않았다며 욕설을 한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서울 OO새마을금고 이사장
- "누가 나눠 줬어? 야 이 XX들아. 네가 경영하는 거야? 자식들 건방지게 받았다고 갖다 나눠 먹고 말이야."
이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40분 동안 점심을 먹었다며 늦게 퇴근하기 싫으면 오토바이를 세차하라고 요구하거나, 본인 소유 건물의 전구를 교체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직원들은 이 이사장의 지시가 내려오면 근무시간을 가리지 않고 새마을금고와 1분 거리에 있는 건물 관리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직원은 이 이사장이 소유한 건물에 바퀴벌레 퇴치약까지 뿌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서울 OO새마을금고 이사장
- "저 방에서부터 각 방마다 다 집어넣어."
▶ 인터뷰 : E 씨 / 서울 OO새마을금고 직원
- "집 쓰레기 치워라, 변기 막혔으면 가봐라…사적인 지시나 이런 게 너무 많아서."
이 이사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폭언이나 갑질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진상을 파악하겠다며 지난 19일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