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의 또 다른 대가, 바로 관광 수입인 것 같습니다.
이번 달 북한을 여행한 듯한 러시아 관광객이 올린 영상을 MBN이 확인했는데요.
러시아 관광객등 외화벌이로 평양은 조금 나아진 듯 하지만, 지방은 30년 전과 똑같다는 게 탈북민들 설명입니다.
평양돋보기에서 김세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북한 고려항공 비행기에 타자, 북한 노래가 흘러 나오고 러시아어로 맞이합니다.
▶ 인터뷰 : 고려항공 승무원
- "어서 오십시오."
관광객들은 평양 주체탑, 만경대소년궁전에 이어 함경도 칠보산까지 방문합니다.
▶ 인터뷰 : 만경대소년궁전 안내 청소년
- "(김일성 주석이) 우리 궁전 창립에 출발하여 몸소 쓰신 친필 글씨입니다."
이번 달 북한을 다녀온 듯한 러시아 관광객이 유튜브에 올린 여행 영상입니다.
5일간 북한 여행을 위해 내는 비용은, 항공·비자·보험을 포함해 총 1,378달러로 약 193만 원입니다.
영상을 살펴보면, 제재를 비웃듯 평양 도로에 일본과 독일 고급 자동차가 버젓이 달리고, 매점 냉장고에는 해외 맥주 등이 놓여 있습니다.
전기줄에 연결된 트램 버스와 시내버스가 달리고, 심지어 도로에 CCTV도 포착됩니다.
러북 밀착 때문인지, 평양의 전기 사정이 나아진 듯 하지만 지방은 사정이 확 달라집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를 옮기는데, 자세히 보니 기름이 아닌 숯으로 움직이는 '목탄 트럭'에 쌓여있습니다.
군데군데 건물들은 유리창도 없이 겨울을 기다립니다.
▶ 인터뷰(☎) : 북한이탈주민
- "당연히 지방은 아예 전기가 없고 집들은 자기 집이니까 벽이랑 이런 것들을 좀 더 (흙을) 바른 것 같고, 어렸을 때 갔던 것과 하나도 안 변했어요."
북러는 최근 전세기 증편 등을 포함한 경제 의정서를 체결했습니다.
북한의 군사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러시아가 관광과 경제를 추가 보답하면서, 러시아인 관광을 통한 북한의 외화벌이는 더 증가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 래 픽: 박경희 김규민
화면출처: 유튜브 'PoletMe Aviation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