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유코 히구치의 한국 첫 전시이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 그림책, 드로잉, 포스트 디자인, 컬래버레이션 작품, 인형, 미니북, 의상 등 1,000여 점의 작품은 물론 한국 전시를 위해 최초로 공개되는 한국 한정 작품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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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ko Higuchi |
유코 히구치는 섬세한 묘사로 초현실적인 판타지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서는 고양이, 꽃, 소녀, 나무 등 다양한 주제를 작가의 상상력과 결합해 독특한 판타지스러운 세계관으로 표현한다. 유코 히구치의 독창적인 작업 스타일은 귀여움뿐 아니라, 공포, 호러로 표현되는 다크한 미학까지 아우른다. 특유의 정교한 묘사와 독특한 패턴이 한데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유코 히구치의 독특한 세계관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패션 브랜드 구찌와의 협업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책 표지, 잡지, 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작가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획부터 공간 디자인 및 조성까지 작가가 총괄했다. 그의 예술세계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수많은 작품들을 직접 설치하며 전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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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ko Higuchi |
전시에서는 유코 히구치의 대표작을 우선 만난다. 특히 고양이 캐릭터인 ‘양코’, 감성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러브레터’, 유머와 사랑을 담아낸 ‘구스타브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모노톤의 소녀, 버섯, 동물 등 작품 속 캐릭터는 귀여움과 기묘함이 교차하는 독특한 대비가 돋보인다. 밝고 사랑스러울 뿐 아니라 때로는 어둡고 기이한 분위기까지 발산한다. 다양한 입체 작품도 선보인다. 인형 작가 이마이 마사요가 히구치의 일러스트를 펠트 인형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도 눈여겨볼 것. 유머와 환상적인 스트리를 입체적으로 구현해냈다. 이 외에도 나무로 만든 미니북, 병풍, 드레스, 쿠션 등 다양한 소재와 오브제를 통해 신선한 작품의 질감과 분위기를 경험한다. 또한 작가의 분신과 같은 캐릭터 ‘구스타브’가 주인공이 되어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재해석한 ‘규티스’ 시리즈는 히구치만의 유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협업 작품도 소개된다. 특히 잡지 「MOE」, 패스트푸드 브랜드 ‘모스버거’, 화구 제조사 ‘홀베인’ 등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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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gncmedia) |
Info
장소: 더현대서울 6층 ALT.1
기간: ~2025년 1월 22일
시간: 월~목요일 10:30~20:00 / 금~일요일 10:3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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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gncmedia]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6호(24.11.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