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시 한 번 외교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조기 회담이 불발되며 "외교 센스가 없다"고 지적 받은 데 이어 이번엔 미숙한 외교 매너로 자국에서 비판 받고 있습니다.
↑ 15일 APEC 정상회의 때 앉아서 페루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시바(왼쪽) 일본 총리 |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정상회의 당시 자신에게 인사하러 온 다른 나라 정상들과 악수할 때 태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의자에 앉은 채, 서 있는 다른 나라 정상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실제 이시바 총리는 자신에게 인사하러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앉은 채 악수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자국 언론을 통해 "보통은 새 총리가 먼저 인사를 하며 돌아다녀야 할 장면으로 주변에서 도왔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페루서 정상회담 앞서 악수하는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일본 총리 |
악수 논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나왔습니다.
외교 의례 상 정산 간 대등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오른손으로 한 손 악수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시바 총리가 두 손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 촬영에서 빠진 점도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월 사망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단체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묘소 참
이에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조기 회담이 불발된 것을 두고도 "이시바 총리는 외교 센스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