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준법투쟁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도 출근 시간대 열차가 몰리는 주요 역사에서 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서울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민 기자, 출근길 상황 어떻습니까? 자세히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본격적인 출근 시간을 맞아 지하철 이용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역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운영하는 1호선과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4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준법투쟁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이른 아침부터 서울 지하철은 지연에 따른 크고 작은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날인 어제 역시 출퇴근길 심한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곽규범 / 서울 정릉동 (어제)
- "한 시간 반 걸려서 부천 쪽까지 가는데, 한 15분 정도 더 기다린 것 같아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훨씬 깁니다. 지금."
준법투쟁이란 안전운행 매뉴얼을 철저하게 따르면서 쉬는 시간과 정차 시간을 평소보다 엄격하게 지키는 방식의 집단행동입니다.
운행 횟수와 배차 간격을 유지한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입장이지만, 운행 지연에 따른 불편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2 】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 달 6일 서울 지하철 총파업까지 예고했다는데, 쟁점이 뭔가요?
【 기자 】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이 추진 중인 인력 감축과 2호선 열차 당 1인 승무제가 핵심 쟁점입니다.
▶ 인터뷰 : 김 용 / 서울지하철 2호선 승무원
- "차장이 사라지면 출입문 취급, 안내방송, 성추행, 냉난방 조절 등 각종 사고와 민원 처리를 기관사 혼자 처리해야…."
철도노조는 지난 18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는데요, 역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오늘(21일) 오전 11시 이곳 서울역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일자와 방식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동안 두 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은 한쪽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다른 기관이 운영 차질을 보완해 왔는데요.
실제로 철도와 지하철이 동시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체 운영마저 어려워 상당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MBN뉴스 이승민입니다.[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