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남성과의 정략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부모가 17살 딸의 목을 졸라 '명예 살인'하려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입니다.
↑ 사진=뉴욕포스트 보도 캡처 |
현지시각 15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미국 워싱턴주 서스턴 카운티의 레시에 있는 팀버라인 고등학교 앞에서 한 남성이 17살 소녀의 목을 조르는 광경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 남성은 소녀의 아버지로, 소녀가 최근 연상의 남자와 정략결혼하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명예 살인'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당시 아버지는 소녀의 남자친구를 포함한 다른 학생들이 말렸음에도 기절하기 직전까지 딸의 목을 졸랐습니다.
당시 소녀의 어머니도 딸을 붙잡고 목을 조르려고 시도했으며, 아버지는 소녀의 남자친구도 폭행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인터뷰를 통해 "가족과 함께 차를 몰고 가던 중 버스 정류장에서 아이들이 싸운다고 생각하고 말리기 위해 멈췄다"며 "그러나 아버지가 딸의 목을 조르는 것을 목격했다. 정말 화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아버지는 결국 학생들에 의해 제압됐고,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소녀는 부모로부터 빠져나온 뒤 "아빠가 나를 죽이려 했다"고 소리를 지르며 학교 교무실로 달려갔고, 이에 교직원들이 부모의 출입을 막기 위해 학교를 폐쇄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소녀의 부모가 한 범행을 명예 살
명예 살인은 '가족에게 불명예를 안겨줬다고 생각하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살해하는 행위'입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최대 5,000여 명의 여성이 명예 살인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