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미국과 중국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최근 훈풍이 부는 한중 관계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중 간 전략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한중 관계의 기본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브라질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어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하며, 거기에 한국도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한미 동맹이 우리 외교의 기본 축이라는 점은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 기조 변화라기보다는 한미동맹이 완전 복원 궤도에 오른 만큼 한중 관계에도 힘을 기울이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격적인 G20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지킬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시험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G20의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의 회원국으로 참여해 아프리카 식량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내일 G20 정상회의 폐막식 등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