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서는 한 달 동안 무려 6개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초강력 태풍 '마니'로 최소 8명이 숨지고 75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에 부러진 나무들이 널브러졌고 지붕이 날아가 집의 천장이 뻥 뚫렸습니다.
철판으로 된 지붕은 엿가락처럼 휘어 전신주에 걸렸고, 주민들은 쑥대밭이 된 집에서 잔해를 치웁니다.
▶ 인터뷰 : 윌리 / 주민
- "태풍이 너무 세서 집이 무너졌고 지붕은 날아가 버렸어요."
제24호 태풍 마니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8명의 주민이 숨지고 한때 75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니는 최근 4주간 필리핀을 덮친 6개의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순간 최대풍속 시속 240km의 강풍과 비바람을 동반했습니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 수도가 끊겼고 공항 20여 곳이 폐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루손섬은 지난 3주 동안 잇단 태풍으로 160명 이상이 숨지고 90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 마니는 현재 세력이 많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시속 86km의 강풍과 함께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니는 앞으로 3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해 소멸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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