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미정산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꼽히죠.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티몬, 위메프 대표들의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습니다.
한 달여 간의 보완 수사를 거치고도 신병 확보에 또 실패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기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이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합니다.
지난달 초에 이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구영배 / 큐텐그룹 대표 (어제)
-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재차 기각했습니다.
지난달 10일 첫 영장 기각 이후 40일 만입니다.
법원은 "범죄 성립 여부와 경위 다툼이 있다"며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이른바 '티메프' 미정산 사태 피해자들은 심사 전날부터 법원 앞에서 이들의 구속을 촉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였습니다.
피해자 단체 대표가 심사에 참여해 직접 의견을 진술했고 법원에 탄원서도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정권 / '검은 우산 비대위' 대표 (어제)
- "지금까지 구영배 대표와 경영진은 어떠한 실질적인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 대표 등은 돌려막기 식 영업으로 1조 6천억 원대 정산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첫 구속영장 청구 때와 비교하면 횡령 금액은 128억 원, 배임 금액은 28억 원 늘었습니다.
검찰이 신병 확보에 재차 실패하면서 관계자들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