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전자'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 주가가 자사주 10조 원 매입 발표 이후 5만 원대 중반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연초만 해도 '10만 전자' 기대감이 컸던 터라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금융당국도 국내 증시 낙폭이 과다하다고 진단하며 2천억 원 밸류업 펀드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올라왔습니다.
지난 14일, 4만 9,900원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10조 원 자사주 매입 발표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들은 여전히 울상입니다.
삼성전자에 투자한 26만 명가량의 평균 매수가는 6만 8,300원대로 여전히 17% 정도 손실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삼성전자 주식 투자자
- "원래 8만 원대에 들어갔는데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5만 원대로 회복을 했지만 그럼에도 손실이 굉장히 큰 상태라 좀 속이 많이 상한 상태고요."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7만~8만 원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삼성전자가 추세적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HBM과 같은 신제품에 대한 개발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요. 최근에 여러 가지 수요 둔화 우려가 조금 제기되고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코스피도 2.16% 올랐지만, 미 대선 이전인 2,5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주부터 2천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시작하고, 추가로 3천억 원을 더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로 떠난 투자자들을 돌아오게 하기에는 국내 시장의 투자 매력이 너무 떨어졌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