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의 초고속 인사에 측근들과 정적들의 움직임은 정반대입니다.
측근인 케네디 주니어는 햄버거를 독극물이라고 지칭했는데, 스스로 햄버거를 들어 보이며 트럼프 심기 보좌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를 기소했던 관계자들은 사임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인과 일행이 전용기에서 식사하는 장면으로 트럼프 장남의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화기 애애한 분위기와 반대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상기된 표정으로 햄버거를 들고 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며칠 전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햄버거를 독극물에 비유했는데, 스스로 독극물을 들고 있는 사진이 찍힌 겁니다.
▶ 인터뷰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 미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 "유세 동안 먹는 음식은 항상 나쁘지만, 트럼프 비행기에 들어가는 건 독극물입니다. KFC나 빅맥밖에 고를 수 없습니다."
햄버거와 콜라를 좋아하는 인사권자인 트럼프 당선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반응입니다.
트럼프 당선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인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했던 법무부와 FBI 당국자들은 형사처벌에 대비해 변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최측근 충성파인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지명되면서 위기감이 커진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 검사는 조만간 사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잭 스미스 / 특별 검사 (지난해 8월)
- "오늘, 도널드 J. 트럼프가 미국을 속이려는 음모, 유권자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음모, 공식 절차를 방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기소장이 공개되었습니다."
트럼프식 인사가 초고속으로 진행되면서 최측근과 정적 인사들의 행보도 재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출처 : X @DonaldJTrumpJr, 유튜브 JoePolish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