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을 둘러싸고 한국과 북한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초코파이가 담긴 대북전단 사진까지 공개하며 격분한지 하루 만에 오물풍선을 띄웠습니다.
대북단체들은 이에 질세라 동해 바다에서 대북 전단 5만 장을 살포할 예정이라고 맞섰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강화노선은 이미 불가역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위급 군인들이 모인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연설에서 "핵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고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사상 최악으로 격상시킨 미국과 괴뢰 한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군사적 대결 광태의 위협적 성격에 대하여 까밝히시고"
북한은 또 초코파이가 담긴 대북전단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올해 벌써 31번째로 수도권 등에서 낙하물 20여 개가 확인됐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남기수 /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
-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맞서 대북단체들은 조만간 강원 고성에서 배를 타고 나가 대북 전단 약 5만 장을 살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우리는 사실과 진실(이 담긴 전단)을 보내고 비타민C 보내고 사랑을 보내지 (북한처럼) 쓰레기를 안 보내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단속과 접경지역 주민의 반대에 따라 대북단체들은 해상에서 전단지 살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전성현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