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교통장관에 전 우버 임원·스페이스X 투자자 부상

↑ 지난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갈라 파티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이 교통부 장관으로 전 우버 임원과 전·현직 공화당 하원의원 3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 8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3명은 각각 전 우버 임원 출신의 기술 기업가 에밀 마이클, 미 연방 하원의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샘 그레이브스 하원의원,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 폭스뉴스 진행자인 션 전 하원의원입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된 머스크가 교통부 장관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사적으로 알고 지내는 마이클이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소식통 3명이 말했다면서도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두고선 소식통들의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마이클의 '팬'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이클은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투자자입니다. 우버의 공동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마이클은 지난 2017년 우버를 떠난 뒤 투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세계 최고 갑부이자 트럼프의 최대 선거 후원자 중 한 명인 머스크는 대선 이후로도 플로리다의 트럼프 저택 마러라고에 머물며 차기 정부 인선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해 온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