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관은 북한 정권의 실상을 연이어 폭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 담긴 외교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도 국제 사회의 북한 인권 논의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북자들을 사회 정치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여론 작전을 벌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침을 내렸다는 뜻의 '포치' 문건 내용입니다.
지난해 12월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관이 북한 외무성 외교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다른 문건에는 유엔 인권결의안 표결을 하지 않고 연설을 한 뒤 회의장을 퇴장하라는 지침도 적혀 있습니다.
이 전 참사관은 김 위원장이 1인 독재 체제와 4대 세습을 위해 북한 인권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일규 / 전 주쿠바 북한대사관 참사관
- "김정은은 북한 외무성이 인권문제 관련해서 국제무대에서 서방과 상대하면서 모든 전략을 100% 빠짐없이 검토하고 비준합니다."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서 이 전 참사관은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반발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일규 / 전 주쿠바 북한대사관 참사관
- "감시 통제 때문에 불안감을 내가 작게 표출해서 감시망에 걸려서 러시아에 가 있을지도 모르는 자식에게 피해 갈 수 있는 위험이 항시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부 당국자는 이런 문건 공개가 "국제사회가 꾸준히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