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이 연일 논란입니다.
'백신 음모론'을 주장한 인물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는가 하면, 정치적 편향성은 기본이고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까지 있는 측근을 법무장관으로 발탁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지명됐습니다.
존 F.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면서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 전 미국 대선 후보(지난 8월)
- "제가 선거운동을 중단하지만 이건 실패가 아니라 승리입니다."
사실상 보은성 인사인데,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를 펼친 전력이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법무장관에 발탁된 맷 게이츠 하원의원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최측근으로 정치편향성 문제에 더해 미성년자 성매수와 불법 약물 사용 혐의로 하원 윤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아와 법무장관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마크웨인 멀린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입니다. 그는 그 질문에 답해야 하고, 제대로 답할 수 있기 바랍니다."
법무부 차관으로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을 변호한 자신의 변호사를 내정했습니다.
향후 상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사 검증을 피하기 위해 '휴회 인준'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휴회 인준이란 상원이 휴회 중일 때 대통령이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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