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악연'이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대선은 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둘은 서로를 '뼛속까지 싫어하는' 비난을 주고받았죠.
4년 만에 처지가 180도 바뀐 트럼프와 바이든의 백악관 회동,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 벽난로 앞에 마주 앉은 트럼프와 바이든.
29초간의 공개 인사말을 주고받은 순간만큼은 화기애애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기대하며, 필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제공하겠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치는 힘들고,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정권 인수가 순조로울 것이고, 감사합니다."
곧바로 비공개 회동에 돌입했고, 2시간가량 국내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외교 안보문제까지 다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정중하고, 은혜롭고, 본질적인 회동이었습니다. 국가 안보와 국내 정책을 주로 논의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함박웃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짧은 회동을 뒤로하고 인수작업이 본격화하면 '바이든 지우기'도 시동을 걸 전망입니다.
관련한 파격 인사도 계속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극우 성향인 42살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을 내정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 행보가 가져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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