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범위는 줄였고, 특별검사 추천은 대법원장이 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폭 양보했다며 내놓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데, 국민의힘은 "어차피 특검의 최종 추천권은 야당에 있지 않냐"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재석 191인 중 찬성 191인으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두 차례 폐기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수정안은 수사 대상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으로 대폭 줄였고 특별검사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법원장이 4명의 특별검사 후보자를 국회에 추천하고 이 중 2인을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가 대통령에게 추천…."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2인은 야당이 지명한다"며 "결국 야당 추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방탄용 특검에 국민 혈세를 쓸 거냐"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특검은) 1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성범죄자의 감시 인원을 지금보다 2배로 늘려서 치안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는 예산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재표결이 이뤄질 때까지 민주당은 여당의 이탈표를 공략하고, 국민의힘은 부결을 위한 단일대오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