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초점이 잘 안 맞고 뭔가 눈이 흐린 것 같으신가요?
어쩌면 당뇨 합병증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와 함께 눈 검진도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당뇨를 앓던 70대 여성은 눈이 침침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노안인 줄 알았지만, 진단 결과는 당뇨망막병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점순 / 서울 구로구
- "흐릿하게 보이고 그러더니, 이제 점점 심해지면서 한 5m 전방에 있는 사람도 실체는 보이는데 이목구비가 보이지 않아서…."
당뇨는 온몸에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눈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표적으로는 망막이 손상되는 망막병증과 황반이 붓는 황반부종이 있는데, 안구 속 모세혈관 파괴로 시야가 맺히는 망막과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겁니다.
특히 혈관이 손상된 곳에 새 혈관이 생기며 증상이 악화됩니다.
▶ 인터뷰 : 최미현 / 고려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혈관벽이 정상적이지 않고요. 있지 말아야 될 자리에 있으니까 터지고 피가 나고, 최대 50% 정도는 실명하시게 되고요."
망막병증은 초기엔 벌레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이, 황반부종은 사물이 휘어져보이는 변형시가 주로 나타납니다.
심해지면 시력 손상과 실명이 생길 수 있고, 수술도 해야 해 빠른 발견이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하지만 국내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만 망막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0%가 조기 진단의 때를 놓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의료진은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주기적으로 망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망막병증과 황반부종은 나이에 상관없이 생기는 만큼, 당뇨가 있다면 젊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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