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닿지 않는 사이 병들어가는 우리 바다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MBN 연중기획, 첫 번째 순서입니다.
낚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올해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이 낚시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갯바위는 성할 날이 없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려해상국립공원 거문도 갯바위에서 불법낚시를 하던 낚시꾼들이 적발됐습니다.
생태휴식제기간인데도 낚시를 즐기던 중이었습니다.
(현장음)
"위반 행위를 하셨습니다. 조사를 해야 하니까 신분증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시의 눈길이 미치지 못한 갯바위를 뒤늦게 찾은 결과 곳곳이 상처투성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연대도를 가보니 낚싯대를 고정하려고 뚫은 드릴 구멍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것도 성에 안 찼는지 구멍에 납을 채워 고정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복원한 갯바위 구멍만 900개, 폐납은 무려 500kg이 수거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1일부터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적극적인 보호 대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도 성숙한 낚시 문화 정착을 위해 제도 정비와 현장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바위틈 깊숙한 곳엔 쓰레기가 가득하고, 두고 간 떡밥은 썩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남들이 보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양심을 버리는 낚시꾼들이 있는 한, 갯바위의 상처가 아물 날은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 래 픽: 심정주 이새봄
화면제공: 국립공원공단
#MBN #국립공원공단 #위기의바다 #갯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