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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약' 사재기 나선 미국 여성들…"트럼프 취임 전 주문"

윤지원 기자l기사입력 2024-11-14 19:00 l 최종수정 2024-11-14 20:06

【 앵커멘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앞두고 미국 여성들 사이에 불안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여성 인권 후퇴를 우려해 연애부터 출산까지 거부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는가 하면, 낙태권이 박탈될까 낙태약 사재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면도기로 머리를 밀고 있습니다.

▶ SYNC : 4B 운동가
- "저는 4B 운동을 알릴 것입니다."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번지는 '4B 운동'입니다.

4B 운동은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을 뜻하는 한국 페미니즘 운동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여성 인권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국 여성들에게로 확산한 것입니다.

낙태약 사재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낙태약 공급 업체는 미국 대선 다음날 하루 동안 1만 건의 주문을 받았는데, 평소의 17배 수준입니다.

낙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방문자 수가 폭증했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낙태 여성 처벌' 발언을 한 데다, 트럼프 1기 시절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2016년 3월 31일 MSNBC 토론회)
- "(낙태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어떤 형태로든 처벌이 있어야 합니다. (여성에 대해서요?) 그렇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에는 유권자 표심을 의식해 "낙태권은 주 정부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극단적인 낙태 반대와는 거리를 뒀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영상출처 : 틱톡@realityreelclips, X@alexharm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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