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가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은 절대 받을 수 없다며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으로 맞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막판까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압박했습니다.
10개가 넘던 기존 특검 수사대상을 김 여사의 주가조작과 공천개입 두 갈래로 압축하고, 대법원장 특검 추천방식으로 바꾼 수정안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마련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문제 삼았던 내용들을 대폭 수용한 것입니다."
나아가 대통령 거부권을 대비해 "민심을 거스르지 마라"며 오는 28일로 예상되는 재표결의 여당 내 '이탈표'를 계산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특검 비토권 등이 여전히 악법이라며 특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반헌법적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단호히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대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특별감찰관 추진으로 야당에 맞선다는 계획입니다.
계파 갈등을 우려해 표결 대신 지도부가 특감 추진 뜻을 밝히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뒤 의원들의 추인을 받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민주당이 '특검을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고 있어 실제 특감 도입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