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남녀 공학으로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신여대에서도 외국인 남학생 수용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커뮤니티 글까지 올라오면서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덕여대 캠퍼스 곳곳에 남녀 공학을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설립자 흉상은 쓰레기로 뒤덮였고, 본관 앞에는 학생들의 학과 점퍼가 가득 놓였습니다.
최근 학교 측이 남녀 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학생회 등 재학생들이 반발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동덕여대 총학생회 소속 재학생
- "학교는 재학생들의 동의도 없이 구성원들의 동의도 없이 바꾸려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
반면 동덕여대 김명애 총장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며, 학교의 일방적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학내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성신여대에서도 내년도 국제학부 입학전형에 외국인 남학생을 수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성신여대 재학생
- "아무도 나를 몰카 찍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화장실도 편하게 가고 그런 곳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이 보호구역이 무너진 거잖아요."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오는 15일 국제학부의 남학생 입학을 반대하는 대규모 교내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사이 SNS에 서는 동덕여대와 성신여대의 시위를 언급하며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도 순찰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