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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시위에 총장 입장문 "폭력사태 비통"

기사입력 2024-11-12 17:04 l 최종수정 2024-11-12 17:07
"밀실서 공학 전환 도모? 사실 아냐"...엄중 책임 물을 것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는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며 이틀째 본관 점거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 “학내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동덕여대는 오늘(12일) 김명애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최근 학교가 ‘밀실에서 공학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는 잘못된 사실이 퍼지면서 11일부터 학내에서 폭력 및 본관점거가 발생해 이에 대한 대학 입장을 밝힌다”며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고,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2일 개최된 3000여 명 참여가 예정된 동덕 진로 취업·비교과 공동 박람회 현장의 집기와 시설을 모두 파손시켰으며 동시에 본관 점거를 시작하며 직원을 감금하기도 했다”며 “현재 대학 내 모든 강의실 건물을 무단 점거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온라인에 교직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테러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며 건물 안쪽에서 문을 막고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며 건물 안쪽에서 문을 막고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 측은 학내 폭력사태에 대한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학교 측은 “대학에서는 본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우리 대학 학생들은 외부 단체와 연계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기를 강력히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안건은 본 상황에 대처하면서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해 알리겠다. 대학 발전을 위한 노력은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을 중심으로 학내에서는 공학전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교내 건물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라는 팻말이 붙은 근조화환부터, ‘민주 동덕은 죽었다’ 등의 문구가 붉은 스프레이로 건물 외벽에 쓰여져 있습니다. 또한 “명예롭게 폐교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400벌 이상의 학교 점퍼(과잠)를 벗어두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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