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안 요인으로 범죄(17.9%)·경제적 위험(16.5%)
↑ 빈부격차 (CG)/사진=연합뉴스TV |
만 13세 이상 국민 넷 중 하나는 대한민국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와 경제적 위험을 꼽은 비중이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국민 중에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답한 비중은 28.9%로 2년 전(33.3%)보다 4.4%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사회가 안전하다고 답한 비중은 2014년 9.5%를 기록한 뒤로 2년 주기로 이뤄진 조사에서 매번 상승했지만 지난해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비중은 21.7%에서 25.6%로 상승했습니다.
주로 범죄·교통사고 등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57.6%), 정보 보안(42.2%) 등에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가 17.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3.3%에서 4.6%p 상승한 것입니다. 경제적 위험도 같은 기간 3.2%p 상승한 16.5%를 기록하며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2022년 조사 당시에는 팬데믹 여파로 신종 질병(21.0%)이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가 안전해졌다고 답한 비중은 21.9%로 2년 전보다 10.4%p 감소했습니다.
환경 문제 중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부문은 미세먼지(67.4%)가 가장 많았고 기후변화(53.2%), 방사능(47.5%) 등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조사 대상 기간 2주일간 유병률(질병·사고로 아팠던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비중)은 29.0%로 2년 전보다 2.5%p 상승했습니다.
다만 아팠다고 응답한 사람의 평균 유병 일수는 9.6일로 2년 전과 같았습니다.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38.4%로 2년 전보다 6.5%p 하락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은 직장생활(62.1%)이 가장 많았고 학교생활(35.7%), 가정생활(34.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비중은 4.8%로 2년 전보다 0.9%p 하락했습니다.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7.2%), 경제적 어려움(25.8%), 직장 문제(11.2%), 외로움(9.0%
평소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고 답한 비중은 36.3%로 2년 전보다 0.8%p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약 1만9천개 표본 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