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말 밤 전쟁 시작 이래 최대 규모인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현재 전선을 국경으로 확정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굉음을 내며 날아오던 드론이 순식간에 격추됩니다.
주말 밤 러시아는 145대, 우크라이나는 84대 드론 공격을 적진에 퍼부었습니다.
2년 전 전쟁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입니다.
무차별 공격에 건물은 뼈대만 남은 채 폭삭 무너졌고, 차량은 불타 검게 그을렸습니다.
▶ 인터뷰 : 페트로 /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 주민
- "무서웠어요. 드론 소리가 들린 후에 희미해지더니 집을 공격했어요. 저는 폭발과 함께 땅에 쓰러졌어요. 겨우 1초 만에 벌어진 일이에요."
이번 공격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푸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확전 자제를 요구한 직후 단행됐습니다.
대선 기간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종식하겠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2023년 5월)
- "저는 푸틴, 젤렌스키와 만날 겁니다. 둘 다 약점과 강점이 있죠. 24시간 이내에 전쟁은 해결될 겁니다. 완전히 끝날 겁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아,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 전선을 국경으로 확정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은 당분간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 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