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보여주는 건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같이 처남에게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USB 메모리'도 있다는 점, MBN이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었죠.
검찰이 이 USB에 대해서도 명 씨를 집중 추궁했는데, 황당하게도 명 씨는 뭐가 들었는지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명태균 씨는 사용했던 휴대전화 4대 중 세 번째 휴대전화를 처남을 통해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USB메모리를 같이 폐기하라고 한 정황도 드러났는데 검찰이 USB에 무엇이 들었는지 집중 추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MBN 취재에 따르면 수사팀은 명 씨에게, 이 USB에 세 번째 휴대전화의 백업 파일이 담겨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내가 모르는 USB다,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고 연결 장치도 없어 버렸다"고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지난 9일
- "휴대폰에 윤석열 대통령 전화 녹음 있었나?"
= "기억이 안 나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이어 수사팀은 "처남이 내용이 뭔지 안 묻던가요?"라고 물었고, 명 씨는 "처남은 그런 것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앞서 휴대전화 3대를 폐기한 이유뿐만 아니라 USB를 버린 이유에 대한 명 씨의 진술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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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