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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10] ①'샌드위치 위기' 몰린 반도체…"전력선도 못 까는데 AI 반도체는 언감생심"

기사입력 2024-11-11 19:00 l 최종수정 2024-11-11 19:51

【 앵커멘트 】
트럼프 당선과 함께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 속에 사활을 건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MBN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성장동력을 살펴보고 진단하는 'NEW 10' 특별 기획을 시작합니다.
첫 순서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반도체가 처한 위기와 나아갈 길을 이승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차량에서 화염이 치솟자 AI가 언어로 설명합니다.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린 것 역시 정확히 인식합니다.

이를 활용하면 재난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해지는데, 여기에는 국내 기업이 설계한 '온디바이스 반도체'가 쓰였습니다.

▶ 인터뷰 : 김녹원 / AI 반도체 설계회사 대표
- "카메라가 달린 모든 장치에 사용될 수 있고. 공장 자동화, 물류 자동화, 산업 자동화, AMR이라든가 서비스 로봇 같은 곳에 다 들어갈…."

개별 기기에 탑재돼 서버를 통하지 않고도 인공지능 구현이 가능한데, 엔비디아가 독점한 GPU와 달리 절대 강자가 없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됩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AI 반도체는 연산 중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글로벌 회사 제품과 발열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경쟁사 제품은 60도까지 올라 버터가 모두 녹았지만, 이 업체가 개발한 칩은 35도를 유지합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 "새롭게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뛰는 것이거든요. 우리 시스템 반도체 설계, 팹리스 기업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했던 범용 메모리는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과 트럼프의 보조금 중단 등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바이든의 반도체 정책은 정말 나쁩니다. 우리는 부자 기업을 미국에 오게 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AI 시대 수요가 급성장한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확보가 중요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한 전기와 공업용수 공급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제조시설의 투자거든요 경쟁이고. 물이 있어야 하고 전기가 있어야 해요. 물과 전기는 멀리서 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도와주셔야…."

한때 시장을 주름잡던 모토로라와 인텔의 몰락은 우리 반도체 산업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김 원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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