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과 차로점거 등 불법 행위가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80년대의 '백골단'을 떠올리게 하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양대 노총이 주최한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현장.
갑자기 한편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려는 경찰과 집회참가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으쌰 으쌰 앞으로 한 걸음 두 걸음 옮기면서 대열을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폭력경찰 물러가라."
충돌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민주노총 조합원 등 11명은 현재 남대문서 등 서울 5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당시 시정 요구와 해산 명령 등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과한 처분은 아니었다"면서,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로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파열되는 등 다친 경찰이 105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현 정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 경찰, 그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백골단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고 연행하려고 대기하고…."
경찰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체포된 집회 참가자 11명 중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이은재
영상출처: 민주노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