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특검 '3자 추천안'에 대해서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야당의 물타기에 불과하다는 건데요.
김 여사에 대해서 비판적인 친한계 인사들조차도 "특검을 받으면 탄핵"이라는 위기감이 감지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친한계 중심으로 당초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막상 민주당의 '3자 추천안'에도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됩니다.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3자 추천안은) 민주당의 말 뿐이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특별히 더 드릴 말은 없을 거 같고요."
특검법 대신 특별감찰관 도입을 통해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11월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3자 추천은 이 대표의 선고를 가려보려는 야당의 물타기에 불과하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임박하자 한 손에는 특검법, 다른 한 손에는 임기 단축 개헌을 들고 이성이 굳어버린 집단처럼 날뛰고 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친한계조차도 결국 특검은 막아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특검은 시작하면 탄핵으로 가는 문이 되기 십상"이라며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에 전향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지도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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