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하면 갓 태어난 영유아들이 먹는 장면이 떠오르시죠.
최근에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분유 판매량이 뚝 떨어지면서, 유업계가 어른용 분유를 만드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제품 공장에서 눈처럼 새하얀 가루를 쏟아붓습니다.
마치 아기용 분유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성인용 식품을 생산하는 현장입니다.
최근 저출생 현상이 이어지면서 영유아 식품을 주로 생산하던 유업계가 변신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과거 영유아 식품만 제조하던 이 공장은 이제 성인용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요. 제 옆으로는 한 시간당 약 600kg의 분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 업체는 성인용 제품을 분말류에서 음료로 확대하며 과거 전체의 40% 수준이던 성인용 제품 판매액이 70%까지 올라왔습니다.
성인용 유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대규모 공장을 증축하고 모든 공정을 자동화했습니다.
▶ 인터뷰 : 오익종 / 유업체 생산본부장
- "인구 구조도 바뀌고,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우리도 발맞춰서 생애 주기별 모든 제품의 라인업을 우리가 확대해서…."
이제 유제품 업계에서 성인용 제품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성인용 분유인 단백질 제품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자 업체는 제품의 성분과 효과, 맛을 다양화하며 특정 용도나 연령을 노린 맞춤형 제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아 / 인천 연수구
- "건강을 많이 생각하다 보니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 뭔가 허기도 많이 지고 그러는데 간편하게 건강에 좋은 음식이 없을까 생각해서…."
최근 기저귀 업계도 성인용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발맞춘 산업계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