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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싸웠던 골키퍼…"촬영 금지 구역이었다" 폭로

기사입력 2024-11-11 10:45 l 최종수정 2024-11-11 10:47
최근 자서전서 "선수들이 동의 안 했는데 탈의실 내 카메라 설치해 다큐 촬영"

지난 2020년 7월 축구팬들에 충격을 줬던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언쟁 영상이 선수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상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캡처
↑ 영상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캡처

현지시각 7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상 속 당사자 요리스는 최근 낸 자서전 '나의 토트넘을 얻다(Earning my Spurs)'를 통해 "(다큐멘터리 촬영은) 선수단이나 감독 동의 없이 구단이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만한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폭로했습니다.

2020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토트넘의 2019-2020시즌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토트넘 홋스퍼'를 방영한 바 있습니다.

요리스는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식당 테이블에 작은 마이크를 설치했을 때 우리는 서로 다른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항상 조심해야 했다"면서 "우리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탈의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라커룸에도 카메라를 설치했고, 이에 따라 자신과 손흥민이 다투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알려졌다는 게 요리스의 주장입니다.

두 사람이 다툰 건 2020년 7월 에버턴과 홈경기 전반전을 마친 후입니다.

요리스는 탈의실로 향하며 손흥민에게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는다'며 화를 냈고, 손흥민은 "대체 뭐가 문제냐. 넌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난 널 존중했다(What's wrong with you? What's your respect on me? I respect you)"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장면은 다큐멘터리 9화의 주요 소재였던 동시에 예고편으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됐습니다.

사진 = 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 사진 = 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한편, 손흥민도 해당 다큐멘터리 촬영이 불편했다는 심경을 고백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손흥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별로 기쁘지 않은 일을 시청한다는 것은 선수로서 조금 슬프다"면서 "내 모습과 목소리는 물론이고 우리의

훈련, 경기 장면을 다큐멘터리로 들여다본다는 게 이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프랑스 출신 골키퍼 요리스는 2015-2016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습니다. 현재 요리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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