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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8만 달러 돌파…업계 "가상화폐 황금기"

기사입력 2024-11-11 07:28 l 최종수정 2024-11-11 07:30
"향후 2년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순풍 예상"
이더리움·도지코인도 각각 6%·40% 넘게 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10일 오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2% 오른 8만 1,110.9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어 10분 뒤에는 8만 861달러에 거래되며 살짝 주춤했지만, 상승 탄력이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쯤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넘은 데 이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 5,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 만에 경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7일에는 7만 6,000달러선, 8일에는 최고점을 7만 7,000달러 위로 올렸습니다.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전날 3,000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 6% 넘게 오른 3,2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선거일 이후 각각 18%, 32% 상승했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주 48%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워온 도지코인도 이날 오후 40% 넘게 급등해 0.30달러를 찍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현 정부와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2기에서는 가상화폐가 상당히 육성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여러 가상화폐가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친(親)가상화폐(crypto-friendly) 규제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그의 측근 모임(inner circle)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연구 책임자 알렉스 손은 "가상화폐가 황금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트럼프와 그의 팀, 기부자들의 가상화폐 지지 성향은 트럼프

가 업계에 공약한 내용을 이행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 향후 2년간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은 현재의 사상 최고치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 최대 자본 시장에서 한때 억압적인 역풍이 불었던 것이 이제는 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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