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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핵심 참모' 볼턴 "트럼프, 취임 직후 평양 가도 놀랍지 않아"

기사입력 2024-11-09 10:32 l 최종수정 2024-11-09 10:34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보다 고립주의 경향이 강해져 더 위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P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P


존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늘(9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위험성이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철학이 없고 직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 원수와 개인적으로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 관계도 양호하다고 믿는다"며 "이는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지도자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꼽았는데,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상 중 최초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이후 밀월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외국 원수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의 관계도 양호하다고 믿는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향을 보여준 셈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대국 지도자에게 이 같은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 뒤 바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세계 문제에 관여하지 않고 동맹이나 국제 협력 체제를 거부한다

는 입장, 유럽과 중동 문제를 외면하고 중국의 위협 만을 중요시하는 견해, 이렇게 2가지 방향의 고립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바꾸지 못한다면 결국 미국이 고립주의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4일 진행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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