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5천억 원대의 보유 지분 매각 계획을 내놨습니다.
세금 납부 등이 이유라고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670억 원 규모의 자선 기부 계획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증시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립니다.
'쿠폰이 팡팡 터진다'는 의미의 쿠팡이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3년 8개월 만에 김 의장이 처음으로 보유 주식 매각에 나섭니다.
최대 1,500만 주를 매도할 계획인데, 주가 24달러 기준으로 계산하면 5천억 원 규모입니다.
쿠팡은 "납세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장의 행보가 특히 관심을 끄는 건 200만 주, 우리 돈 6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자선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기 때문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외 자선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주식 기부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실행했던 사회공헌 방식입니다.
김 의장이 주식 매각과 기부를 완료하면 보유 주식은 9.7% 감소하지만,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주식 매각 절차는 오는 11일 시작돼 내년 8월 완료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홍영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