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던 경찰관이 도로 위 음주 의심 차량을 보고 끝까지 추격해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경찰관을 뿌리치고 도주하려고 한 운전자는 역시나 만취 상태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앞에 차가 없는데도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도로 옆 연석에 닿을 듯이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차량, 빨간색 정지 신호도 무시하고 그대로 내달립니다.
출근길 운전하다 이를 본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직감하고 곧바로 112에 신고합니다.
- "여기 음주 의심 차량이 있어서 전화하는데요. 지금 너무 비틀거려서."
그렇게 2.5km를 달린 차량이 한 건물로 진입하자 따라서 들어가는 경찰관.
음주 의심 차량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도중 결국 벽에 부딪치기까지 합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잡은 경찰관이 다시 112에 전화합니다.
- "방금 전에 전화했던 경찰관인데요. 이분 술 드신 것 같아요. '저 경찰관이에요, 기다리세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으로 출동한 경찰이 2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더니 면허 취소 수준을 훌쩍 넘긴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안희완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 "버스정류장 쪽에 사람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서 사고 날 뻔하고 '이건 100% 음주다.' 일반 시민도 신고해 주시고 검거하는데 추격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자꾸 도망가려는 운전자를 끝까지 붙잡아 출동한 지구대 동료에게 넘긴 경찰관은 다시 출근길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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