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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압수물 횡령 사건 송구…이제라도 고치겠다"

기사입력 2024-11-07 15:21 l 최종수정 2024-11-07 15:33

경찰청 / 사진=연합뉴스
↑ 경찰청 / 사진=연합뉴스


최근 경찰이 압수물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경찰청이 오늘(7일) 압수물 관리 강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와 용산경찰서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수억원 대 압수물을 빼돌리다 적발되는 등 관리 실태를 지적한 MBN 단독보도 이후 경찰청은 지난달 18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단위 실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추가로 압수물이 횡령된 범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압수물 관리가 미흡한 사례들은 또 있었습니다.

압수 금품 등을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제때 등록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 8만 3850건 중 3만 2300건으로 3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압수 물품을 함께 보낼 때가 되어서야 내부 시스템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압수물을 잃어버렸거나 기록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감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관리 개선 방안에는 중요 금품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비닐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상자를 사용하고, 통합증거물 보관실에 지문인식기와 동작 감지 CCTV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

이 담겼습니다.

또, 향후 2주일마다 수사지원팀장이 압수물을 점검하고, 반기마다 경찰서별로 교차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점검 체계 강화 방침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선책을 지침이 아닌 훈령으로 제정해 규범력을 높이는 등 향후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장현 기자 tall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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