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약 2시간 20분동안 진행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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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국민들께 염려를 끼쳐드린 모든 것이 본인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15분 간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곧바로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는 먼저 명태균씨와 당선 직후 통화를 한 건 맞지만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와 명 씨가 몇 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일상적인 내용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여사가 매사에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했다며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김건희 특검법 수용 문제와 관련해 "특검은 사법이란 이름을 쓰고 정치하려는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과 변호 차원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서 "외교 관례상 또 국익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판단한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했다"며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은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부인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도 치르고 대통령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어쨌든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욕 안 먹고 원만하게 잘하게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
아울러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며 "과거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한다"며 "대통령 아내로서 조언을 국정농단화시키는 건 정말 정치문화상이나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