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시장은 온종일 요동쳤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질수록 환율은 치솟았고, 비트코인은 한때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우리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은행 외환 딜링룸은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린 1,374원으로 출발했지만, 바로 방향을 바꿔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1,399원까지 오르며 1,400원까지 위협한 환율, 결국 전날보다 17원 넘게 오른 1,396.2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겁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트럼프가 (당선) 됐을 때 많은 정책적 불확실성들이 있거든요. 세계 경제가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 있고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비트코인도 사상 처음 7만 5,000달러, 우리 돈 1억 300만 원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지난 7월)
- "비트코인 보유량 100%를 비축하는 정책이 제가 이끄는 정부에서 시행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수출 위축 우려에 자동차와 2차 전지 관련주 등이 하락한 영향인데, 반면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과 금융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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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백미희